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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가계부경제] 서민 경기 바로미터 택시 '꽁꽁'

 

[가계부경제] 서민 경기 바로미터 택시 '꽁꽁'



서울 시내 한 택시 승강장.


빈 택시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습니다.


손님 구경도 하지 못한 채 기다린 지 벌써 2시간 째.


나오느니 한숨뿐입니다.


[한동규/택시기사 : 작년 이맘때에 비하면, 정말 손님이 뚝 끊겼어요. 하루 나와서 3만 원 벌기가 힘듭니다.]


[신동수/택시기사 : 매일 적자라 애들 교육비 내기도 힘듭니다.]


고급택시의 대명사로 불리는 모범택시도 어렵긴 마찬가지.


하루 종일 손님구경하기가 어려워 아예 운전대를 놓고 차에서 나와 시간을 보낼 정도입니다.


최신 설비를 갖춘 고급승용차에 드는 유지비를 감안하면, 차라리 일반택시만 못한 빛 좋은 개살구 아니냐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옵니다.


[이상남/ 모범택시기사 : 오전 7시에 나와서 지금 4만 원정도 벌었습니다. 이걸 가지고 우리가 어떻게 명절을 보내겠어요. 그래서 모범 택시들이 일반택시로 바꾸려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. ]


반면 인근의 버스정류장은 줄선 손님으로 가득합니다.


[김숙자/서울 양재동 : 예전 같으면 택시를 타고 갔을 거리지만, 불편해도 버스를 갈아타고 다녀요. 불경기에 절약해야죠.]


이러다 보니 택시회사에는 운행하지 못하고 서있는 택시가 20%가 넘습니다.


작년 대비 30%가 오른 가스비에 택시를 타려는 손님마저 부족해, 택시영업에 나서려는 기사가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.


[오명준/택시회사 관계자 : 기름값도 너무 오르고 손님도 없기 때문에 택시를 하려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.]


서민경기를 대변하는 택시.


국민들의 팍팍해진 살림살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.


2008.9.12 (SBS 가계부 경제)